“영화 찍는 줄”…도쿄 한복판 복면강도

김민지 2023. 5. 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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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도쿄의 대표 쇼핑가죠.

긴자 한복판에 있는 명품 시계점이 10대 삼인조 강도에 순식간에 털렸습니다.

흰 가면에 검은 옷을 입은 도둑을 본 사람들, 영화 촬영인줄 착각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퇴근시간 도쿄의 번화가 긴자.

대로변에 있는 고급 시계가게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나고 놀란 시민들은 발길을 멈춥니다.

[현장음]
"진짜?"

가면을 쓴 괴한 3명이 쇠꼬챙이로 진열장을 깨뜨리고 가방에 고급 시계들을 쓸어 담습니다.

시계들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게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은 어제 오후 6시 15분쯤.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명품 손목시계 100점을 훔쳐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이 훔친 물건의 시가는 우리 돈 약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4명은 1시간도 되지 않아 3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습니다.

모두 10대 들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명품 가게가 즐비한 긴자의 한 쇼핑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양한 명품시계가 구비 돼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던 곳인데요.

현재 임시 휴업 중으로 이렇게 진열대엔 시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모리 / 도쿄 시민]
"(범행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짧은 시간에 훔쳐갈 줄 상상도 못했죠. (용의자들이) 10대라는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지마 / 도쿄 시민]
"평소 자주 지나는 곳에서 강도가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 놀랐어요."

일본 경찰은 일당이 모두 5명이라며 나머지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형새봄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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