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차기 행선지는 사우디” 메호대전 부활
리오넬 메시(36)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난다.
AFP통신은 계약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AFP에 “메시의 계약이 완료됐으며, 메시는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PSG도 메시와의 결별을 사실상 인정했다. PSG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와 PSG의 계약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사우디 리그의 어느 팀으로 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 방송 채널N은 지난 7일 메시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와 함께 알힐랄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메시가 알힐랄과 협상 중이며, 알힐랄로부터 연간 4억달러 이상을 제시받았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메시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메시는 알힐랄 이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메시와 PSG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이적설이 잇따랐다. 메시는 최근 사우디 관광청 홍보 대사 임무를 수행하러 간다며 PSG와 상의 없이 사우디를 방문한 이후 2주간 팀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PSG가 메시에게 급여 25% 삭감을 재계약 조건으로 내밀면서 결별이 예상됐다.
메시가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게 되면서 사우디에서 ‘메호 대전’이 펼쳐지게 됐다. 앞서 사우디 리그 알나스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메시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연간 2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영입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사우디가 네이마르(PSG),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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