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예타불발' 충남도, 국토부와 함께 사업비 조정으로 뚫겠다

정관희 기자,윤신영 기자 2023. 5. 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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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의 예타 불발'과 관련, 충남도와 서산시 지역 국회의원은 한 목소리로 국토부와의 협력을 통해 당초 계획이었던 서산공항의 2028년 개항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서산시도 이번 예타 탈락과 관련 국토부, 도와 함게 서산공항 예타 탈락 사유와 경제적 타당성을 살피고 필요시 총사업비를 예타 면제기준인 500억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재추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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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 사업비 500억 원 미만 조정 우선 고려 대상 점쳐져
지역민 강력 반발 속 기대감도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이 9일 도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서산공항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윤신영 기자

'서산공항의 예타 불발'과 관련, 충남도와 서산시 지역 국회의원은 한 목소리로 국토부와의 협력을 통해 당초 계획이었던 서산공항의 2028년 개항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서산공항 총 사업비를 500억 원 미만으로 낮춰 예타를 면제시키는 방안이 점쳐진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9일 도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산공항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7일 있었던 기획재정부 지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SOC) 분과위원들이 코로나로 인한 지방공항의 어려움과 운영 적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고, 지정학적 평가에서 서산지역이 불리한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산공항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사업 추진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는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공항의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범위 안에서 합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산 공항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서산공항의 사업비를 500억 원 아래로 낮춰 예타 면제로 진행하는 방법과 예타 대상 사업비 한도를 100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법을 전하며 "사업비 조정 형태로 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과정에 있다"고 소개했었다.

도 관계자는 도의 향후 대책과 관련 "서산공항과 관련 국토부와 도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사업비 조정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추가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내 국토부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서산시도 이번 예타 탈락과 관련 국토부, 도와 함게 서산공항 예타 탈락 사유와 경제적 타당성을 살피고 필요시 총사업비를 예타 면제기준인 500억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재추진할 뜻을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성일종 국회의원은 "이번 기재부의 예타 결과는 사실상 기재부 산하 'SOC 분과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SOC 분과위원들은 공무원이 아닌 외부 민간전문위원들로 구성돼 있으므로 이번 결과는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려진 결정"이라며 "(서산공항 건설)이 사업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반드시 서산공항을 개항 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민들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근거로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속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서산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공항이 없는 곳은 충남 뿐이다. 서산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차고도 넘친다"라며 "이번 탈락은 서산시민과 충남도민을 외면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위배한 결과"라고 반발했다.

서산의 한 공직자도 "기존 군 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타 공항 건설에 비해 국가재정에 미치는 부담이 적고 연간 관광유발수요 약 10만 2천 명, 생산유발효과 1145억 원 등으로 기대효과가 큰 사업이고, 대통령 공약임에도 예타가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13조가 넘는 가덕도신공항은 예타 면제된 상황에서 서산공항만 추진이 안된다면 국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모아 어떤 방식으로라도 당초 목표대로 추진되리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서산공항 조감도.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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