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편안한 건축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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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최고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실용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건축에 휴머니즘을, 건축에 아이덴티티를 더하는 것, 이는 결국 디자인의 일이며 이런 부분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놓겠다는 게 그가 지향하는 일이다.
배 대표는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건축이라는 거대한 개념을 바꿔가는 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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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최고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실용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여기에 인간 중심의 건축을 위해 노력하는 휴머니즘도 엿보인다.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인근에서 만난 배정우<39·사진> THE ploe(더 플로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건축, 장애를 구분 짓지 않고 모든 사람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건축을 꿈꾸게 된다"고 했다.
그는 25세부터 진행성 근이완증(근육병)으로 장애를 앓고 있어 계단을 오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상업적인 공간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으로서 장애인 주차장은 있는데 화장실은 1층에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객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사라지고 수익만을 위한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단독주택을 짓거나 특정 건축주를 지정하지 않고 건축물을 지을 경우 정해진 공간 안에서 만들기 때문에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도 디자인에 따라 최고의 건축물로 판단한다. 또 건축대상을 받았다고 광고를 하기도 한다. 유명한 건축가의 디자인에만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위한 배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배 대표는 '배정우'의 '우'를 딴 '우스' 건축으로 출발했고 '모든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다'라는 문장에서 따온 이름 더 플로이(THE PLO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대전에 사업장을 냈다. 그는 플로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수익이나 계약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인간중심의 건축이라는 모토와도 연결돼 있다.
건축에 휴머니즘을, 건축에 아이덴티티를 더하는 것, 이는 결국 디자인의 일이며 이런 부분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놓겠다는 게 그가 지향하는 일이다.
이런 일환으로 더 플로이에서 진행하는 플로이 아카데미 코스는 다른 건축학원이나 대학 건축전공자들은 쌓을 수 없는 실전 업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외국계 기업 등 해외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따라가기식 교육이 아닌 문제를 도출해 내고 해결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건설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정확한 설계와 시공을 이해하는 능력, 가장 많이 적용되는 시공방법과 시공성을 확보한 설계 기술의 구현 능력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플로이 인턴십 수료생은 단순 건축전공자보다 5배의 업무 이해도를 보이고, 4-6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것과 같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그가 진행하는 아카데미 코스는 여수, 광주 등 전국에서 찾을 만큼 자신감을 갖는 건축토탈서비스의 일환이다.
배 대표는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건축이라는 거대한 개념을 바꿔가는 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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