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그라시아스!" `어부지리` 멕시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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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G2' 미국과 중국의 뒤에서 멕시코가 웃었다.
특히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가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으면서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최근 몇년 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상장된 멕시코 ETF iShares MSCI 멕시코 ETF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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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G2' 미국과 중국의 뒤에서 멕시코가 웃었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눈에 띄었던 상장지수펀드(ETF)는 선진국이 아니라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품들이었다. 특히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가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으면서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가 최근 몇년 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멕시코에 투자하는 ETF인 'ACE 멕시코 MSCI(합성)'의 이날 종가는 1만4500원으로, 지난 1개월 수익률은 4.8%다. 올해 들어서 수익률은 28%가 넘는다.
ACE 멕시코 MSCI(합성)는 MSCI가 산출·발표하는 MSCI 멕시코지수의 변화에 연동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5000 초반대에 머물렀던 MSCI 멕시코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일 기준 6375.35까지 올랐다. 미국에 상장된 멕시코 ETF iShares MSCI 멕시코 ETF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멕시코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인접국가로 생산시설 이동)'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주요 재료인 리튬 생산지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멕시코에는 약 170만톤에 달하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멕시코에 신규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 투자의 경우 한계점이 뚜렷하다는 점을 알고 유의해야 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멕시코는 높은 범죄율과 부패 문제,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 불확실성 등이 한계점으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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