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다문화 학생 수 10년 새 3배…학력 격차 해소 '관건'

김지은 기자 2023. 5.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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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다문화 학생 수가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학력 격차 해소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 2636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6063명이었던 데 반해 급증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하면서 교육계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가 당면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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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2636명 달해…충남 10만 명 돌파
다문화 학생 10명 중 4명만 대학 진학
교육현장 의사소통 등 문제로 혼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다문화 학생 수가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학력 격차 해소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 2636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6063명이었던 데 반해 급증했다. 최근 5년간을 살펴봐도 2018년 1만 6249명, 2019년 1만 8212명, 2020년 1만 9911명, 2021년 2만 1439명, 2022년 2만 263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에서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2012년 3041명이던 수가 2021년 1만 명을 돌파했다가 지난해 1만 1569명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천안·아산 등 산업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에서는 909명이었던 학생 수가 3428명으로 증가했으며, 충북은 2113명에서 6824명으로 늘었다.

반면 충청권 총 학생 수는 2018년 71만 8929명, 2019년 70만 6392명, 2020년 69만 5482명, 2021년 69만 1610명, 2022년 68만 668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하면서 교육계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력격차 해소가 당면한 과제가 됐다. 다문화 학생이 급증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등교육기관 진학률로도 나타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전국 다문화 가정 학생 10명 가운데 4명 정도만 제 나이에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등 고등교육 진학률은 국민 전체 기준 71.5%에 이르지만 다문화 가족 자녀는 40.5%에 그쳤다.

정부가 최근 제4차 다문화가족 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초학습 등 맞춤형 학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놨다. 다문화가족의 다변화된 수요와 아동·청소년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방안까지 포괄해 4차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교육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전 동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같은 수업을 해도 다문화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수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나 교육청 차원의 정부 지원이 이뤄지곤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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