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째 방치된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재탄생 움직임 꿈틀

이태희 기자 2023. 5.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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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가 꿈틀거리고 있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메가시티 시행사인 ㈜대한토지신탁이 최근 공사 재개를 위한 투자자 발굴과 건물 내에 입주할 사무실 및 영화관 관련 업체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재개 시도가 불발될 경우 장기방치 건축물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지원 조례'에 의거해 흉물로 자리 잡은 메가시티를 공공 건축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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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최근 시행사와 논의…사무실·영화관 등 유치 추진 중
시, 시행사와 협의 후 공사 재개 예정…공공청사 마련 방안도 검토
현대그랜드오피스텔 등 남은 방치 중대형 건축물 8곳 여전히 흉물
대전 중구 메가시티 건물. 대전일보DB

오랫동안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가 꿈틀거리고 있다.

시행사가 공사 재개를 위한 투자자와 입주 업체 물색에 나서며 재탄생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업성 확보'라는 전제조건이 뒤따르고, 지자체 차원의 공공청사 마련 방안도 검토되면서 향후 메가시티를 둘러싼 재기 여부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메가시티 시행사인 ㈜대한토지신탁이 최근 공사 재개를 위한 투자자 발굴과 건물 내에 입주할 사무실 및 영화관 관련 업체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시티는 지난 2002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지하 8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4만 7000㎡로 계획된 중대형 건축물이다. 해당 건물은 외부공사 완료 상황에서 2008년 시행사의 자금 부족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20년 시행사 변경을 거쳐 숙박시설로 설계 변경까지 이뤄졌으나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약 15년 만에 메가시티가 새단장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사업성 확보다.

시행사가 투자자 및 입주 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엔 이번 공사 재개 시도 또한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시는 메가시티의 공사 재개를 주시하면서 공공청사 또는 청년 임대주택 조성 등의 대책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공사 재개 시도가 불발될 경우 장기방치 건축물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지원 조례'에 의거해 흉물로 자리 잡은 메가시티를 공공 건축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지역 내 장기 방치 중대형 건축물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동구 성남동에 있는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난 1992년 준공한 뒤 빌딩 운영사 파산을 겪으며 아직도 공실로 방치돼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내엔 8곳의 중대형 건축물이 방치된 채 여전히 흉물로 남아 있다.

이에 시는 10일 도시재생전략TF 운영회의를 통해 방치 건축물 관련 안건 상정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메가시티의 경우 시행사에서 사업성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가피할 경우 공공청사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획된 건 없지만 나머지 장기 건축물에 대해서도 이 같은 방안을 생각 중이며, TF운영회의에서 안건 협의 후 관련 부서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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