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위기, 사즉생 각오" 간호협회장 등 5인 무기한 단식 돌입(종합)

강승지 기자 2023. 5.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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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 협회 임원진 5명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이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달라며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특히 김 회장은 간호법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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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
"정치인 응징할 것…22대 국회 몰아내기 위해 총선기획단 출범"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오른쪽)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관 앞에 마련된 단식장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이들은 "생명을 걸고 후배들에게 고통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간호법이 공포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3.5.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 협회 임원진 5명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이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달라며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숙정 대의원총회의장, 탁영란 제1부회장, 이미숙 이사, 윤원숙 이사, 박남희 부산광역시간호회장이 함께 나섰다.

김 회장은 "간호법 반대단체의 음해와 거짓 주장으로 간호법이 위기에 처했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 자신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후배들에게 괴로운 간호 현장과 고통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서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간호법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 측을 비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이 자리에서 생명을 걸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여러분도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움을 끝까지 멈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간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회의에 의결된 간호법을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한다"며 "그간 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간협은 간호법 공포의 필요성을 거듭 호소했다.

간협은 "간호법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고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를 위한 참해법"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간협은 "유권자를 유용해 마음만 빼앗고 배신하고는 뒤에서 특정단체의 로비를 받아 누가 장난질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인을 응징하고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몰아내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경고했다.

간협은 "앞으로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가 1인 1정당 가입하고 가장 공식적인 의사표현 수단이자 기본 권리인 투표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간협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회원 대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단체행동을 할지, 한다면 어떤 투쟁에 돌입할지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15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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