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족, 아이 옷 바꾸려다 참변"…총기 난사 '최악의 해'
【 앵커멘트 】 미국 텍사스주 쇼핑몰 총기 난사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은 아이의 생일 옷을 바꾸려고 쇼핑몰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대규모 총기 난사가 지난해보다 8배 증가해 '최악의 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30대 조씨 부부와 6살, 3살 아기.
며칠 전 큰아이 생일에 선물 받은 옷을 바꾸기 위해 텍사스주 쇼핑몰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6살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나와 치료 중이며 가족을 잃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총격 당시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스페인호이어 / 텍사스 총기난사 목격자 -"희생자 가운데 한 명 품에서 아이가 기어 나왔고 돌아다니면서 엄마를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장례비 등 도움을 주기 위한 모금 페이지도 개설됐습니다.
텍사스주 총기 난사 희생자들의 신원과 당시 상황이 공개되면서, 공공기관들은 추모를 위한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명 이상이 사망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200건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거듭 압박하며 공화당의 비협조를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기 사건 사고로 1만 4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뚜렷한 총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의견 대립이 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가 40년간 가장 많은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하는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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