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조직 급습했더니…차에서 현금 30억, 오피스텔서 20억 나와

2023. 5. 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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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한 도박조직의 조직원 차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주차장에 서 있던 차 트렁크에서 5만 원권 다발로 30억 원이 발견됐는데요. 추적을 피하려고 돈을 현금으로 갖고 있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 조직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지난 10년간 회원들이 건 판돈은 2조 원이 넘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이 차 트렁크를 열자 같은 모양의 천 가방 여러 개가 나옵니다.

가방마다 5만 원권 묶음이 가득합니다.

이 차에서만 무려 30억 원이 나왔습니다.

 한 인터넷 도박조직이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숨겨둔 돈인데, 총책 30대 남성이 사무실처럼 사용한 오피스텔에서도 현금 20억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인출 계좌를 지급정지해 잔액 78억 원을 몰수보전했습니다.

총책은 버젓이 구인광고를 내 '월 450만 원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며 조직원 수십 명을 모집하고 운영팀과 재무팀, 영업팀 등 마치 대기업처럼 도박조직을 꾸렸습니다.

이 조직이 개설한 도박 사이트는 23개.

2014년부터 필리핀에 위장된 본사를 두고 운영을 시작해 그동안 회원들이 도박하려고 입금한 돈이 2조 88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금으로) 인출한 걸 저희가 그전에 인출했던 것을 남아있는 통장, 그런 통장을 확인해보니까 (확인된 수익만) 1,570억 원이 나왔어요."

본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경찰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라'고 지시했고, 구속되면 매달 300만 원을 주겠다는 보상안도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69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하고 필리핀 등지에서 도주 중인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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