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절 기념식 개최…푸틴, 또 ‘전쟁’ 규정
[앵커]
오늘 러시아에서는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실제 전쟁이 벌어졌지만 잘 대처할 것이라며,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삼엄한 보안 조치 속에 러시아 전역에서 78주년 전승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5월 9일 전승절은 2차 세계대전에서 4년 만에 소련이 나치 독일에게 승리를 거둔 날로, 러시아 최대 국경일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실제 전쟁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을 또 '전쟁'으로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와 안정적인 미래를 원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의 붕괴와 파괴를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특별군사작전'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와 같은 국민 단합과 조국애를 호소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 조국에 대한 실제 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치고 돈바스 주민들을 보호하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입니다."]
["만세!"]
오늘 기념식에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비롯해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 정상들이 참석해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8천명 이상이 참가한 열병식에는 신형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M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와 함께 신형 아흐마트 장갑차도 등장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도 생중계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전하며 국민들의 단결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조영은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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