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시찰단,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안해…이해 깊어지길"

【도쿄=AP/뉴시스】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이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23일 현지 시찰과 관련해 "한국 전문가의 시찰단 파견과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리뷰처럼 처리수의 안전성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국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성실한 설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저장 상황과 방류 설비 공사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지만,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는 계획과, 오염수 저장, 방류시설, 그리고 공사 현황만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검토, 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