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격 체포 왜? / 폭락 미리 알았다? / 수상한 '해성학원'

2023. 5.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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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라덕연 대표의 체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주가조작 사건, 이시열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검찰과 금융당국이 라덕연 대표를 전격 체포한 것도 궁금한데, 긴급체포가 아닌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네요?

【 기자 】 네, 검찰이 체포영장으로 라 대표를 체포한 건 구속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풀이됩니다.

긴급체포든 체포영장이든 48시간 후에 피의자를 풀어주든 구속영장을 쳐야 하는데, 아무래도 긴급체포보다는 체포영장의 경우 법원의 1차 판단을 거쳤기 때문에 신병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거죠.

【 질문 2 】 통상 소환 통보를 하고 그다음 수순이 영장인데, 바로 체포영장이었단 말이죠?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9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라 대표를 임의소환했을 경우에 출석하지 않거나 잠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재판부도 라 대표에 대한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거고요.

다만 검찰은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다른 혐의를 추가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 변 씨와 전직 프로골퍼 안 씨까지 추가 체포되면서, 일당이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주가 폭락과 관련해 연루된 인물들이 미리 이 사실을 알았다는 말이 들리던데요?

【 기자 】 네, 앞서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시세차익을 본 사람이 두 명 있죠.

바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인데요.

일각에서는 이 사람들이 주가 폭락 전 미리 정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가 폭락 피해자 - "지인들한테는 그 투자한 거를 빼라고 얘기했을 수 있고 그전에 뺀 사람도 있고 안 뺀 사람도 있었을거고…금액이 큰 회장님들한테도 미리 전달을 했을 거고 거기서 연결 연결돼서 다우데이터나 이런 쪽으로 연결됐는지 추측은…."

특히 라 대표와 동업자였던 김 모 씨라는 인물이 라 대표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정보를 폭로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4 】 그럼 이 김익래와 김영민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한 것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8일) 라 대표에게 돈을 맡겼던 핵심 투자자 50여 명이 검찰과 금융위원회에 이들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익래 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을 배 기관사에 비유하며 선주보다는 배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김익래 회장이 얼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와 함께 600억 원이 넘는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김영민 회장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이런 점도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지금까지 박영수 전 특검과 청와대 행정관 등 정·재계 인사가 연루됐다는 보도는 있었는데, 이번엔 언론계 인사도 등장을 했어요?

【 기자 】 네, 바로 조선일보 미디어 연구소의 김문순 이사장입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주가조작단이 운영했던 서울 강남의 골프업체를 통해 억대 수수료를 냈고 법인 카드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 이사장은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해성학원의 이사로 재임하고 있는데요.

앞서 이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과 대학 동창이라며 주식으로 큰 수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라 대표 역시 이 해성학원의 이사로 등록되어 있어 이들 간 긴밀한 관계가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앞으로 검찰 수사가 주목이 되는데요. 지금까지 사회부 이시열 기자였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고현경·권예지·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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