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맥없이 내준 재외동포재단, 타 기관 '대신 받기' 가능할까

제주방송 안수경 2023. 5.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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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서울에서 제주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으로 서귀포시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결국 5년 만에 제주를 떠나게 됐습니다.

재외동포청의 수도권 설치로 지역균형발전 정책 취지가 무색해진 가운데 공공기관 제주 이전 약속이 지켜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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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서울에서 제주로 이전한 재외동포재단.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으로 서귀포시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결국 5년 만에 제주를 떠나게 됐습니다.

다음 달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재외동포재단은 해산하고, 수도권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지난 8일)
"재외동포청의 소재지와 관련해서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재외동포청의 수도권 설치는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신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 당시 여야 협의체가 합의한대로 재외동포청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에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원재 제주자치도 15분 도시과장
"공공기관 하나가 없어진 것이기 때문에 공항공사나 마사회같은 제주와 상생할 수 있는 우량 공공기관들을 제주로 이전시켜 달라고, 우선권을 보장해달라고 중앙 정부에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외동포청 사수를 위해 삭발식까지 벌였던 시민단체는 제주도가 재외동포청 유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영식 재외동포청 사수 범도민운동본부 추진위원장
"특정된 기관이 제주에 온다는 (조항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냥 말로 갖고 오기 위해서 내어줍니다라고 얘기했을 뿐이지. 잡아 놓은 꿩도 놓치는데, 나는 꿩을 어떻게 잡겠습니까."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두고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재외동포청의 수도권 설치로 지역균형발전 정책 취지가 무색해진 가운데 공공기관 제주 이전 약속이 지켜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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