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GS건설 발뺌했다 결국 사과

이지은 2023. 5. 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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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사고가 난 인천의 아파트 주차장의 시공사인 GS 건설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철근이 일부 빠진 채 시공됐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정부가 정밀 조사에 나서자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의 천장인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고, 철근은 벽 사이로 튀어 나왔습니다.

공공 분양 아파트 건설 현장은 붕괴 사고 직후 모든 작업이 멈췄습니다.

[건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주부터 국토부 특별점검하고 국토부 쪽의 조사위원회 내려와서 지금 (조사)했고요."]

시공을 책임지고 있는 GS건설은 설계대로 지었다며 LH에 책임을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붕괴 사고 열흘 만에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현장을 확인했다며, GS건설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 상부와 하부 철근을 고정시켜주는 연결 철근이 전체 700여 곳 가운데 30여 곳에서 설치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이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한 건 사고 원인을 확대 조사하겠다는 국토부 발표 직후입니다.

국토부는 건축 전문가 등 12명이 포함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자 뒤늦게 책임을 인정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인수/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소장 : "일차적인 조사가 시공사에 대해 있어야 될 것 같고 건설사업관리 제대로 관리 감독을 했는지 또한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추가적으로 좀 조사해봐야 될 것 같고요."]

GS건설은 지난해 12월 SRT 단전 사고를 일으킨 통복터널의 유지보수 시공사로, 시공에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 조사 결과에서 벌점을 받을 경우 GS 건설은 공공 건설 입찰을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 김정현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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