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물'로 인한 미국 어린이 사망, 8년간 3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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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과 2021년 사이에 마약성 합성 진통제인 펜타닐 관련 어린이 사망이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더 교수가 발굴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013년과 비교해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펜타닐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급장한 것은 2018년부터인데 청소년 사망자는 3배 가까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6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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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과 2021년 사이에 마약성 합성 진통제인 펜타닐 관련 어린이 사망이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 소아과(JAMA Pediatrics)》에 발표된 미국 예일대 의대 줄리 가이더 교수(소아과)의 연구 서한을 토대로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가이더 교수가 발굴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5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그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첫 2년 동안 발생했다.
2021년에 펜타닐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약 1550명이었다. 이는 미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013년과 비교해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펜타닐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급장한 것은 2018년부터인데 청소년 사망자는 3배 가까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6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에는 영유아 40명과 1~4세 어린이 93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1999년 이후 펜타닐로 인한 미성년자 사망자의 대부분은 15세~19세의 청소년이었다. 가이더 교수는 "10대 청소년의 경우 중독이 발생하는 방식은 성인과 유사하게 기분 전환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다가 의도적으로 펜타닐을 복용하거나 사용 중인 약물에 펜타닐을 섞어 복용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는 납득이 쉽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어린이 사망자가 늘어난 이유는 선뜻 이해가 안 간다. 과다 복용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장소가 가정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펜타닐이 있어서일 것이라는 추정만 가능하다. 그가이더 교수는 "펜타닐이 너무 강력해 치사량을 복용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1970년 독극물 예방 포장법이 통과돼 의약품의 포장이 어린이가 개봉하기 어렵게 된 이후 5세 미만 어린이의 치명적인 중독 건수가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모르핀보다 100배나 강하고 빠르게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펜타닐 같은 불법의약물은 이런 포장이 이뤄지지 않는다.
팬데믹으로 인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2021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약물 중독은 더욱 악화됐다. 펜타닐은 모든 연령대의 전체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중 약 3분의 2에 관여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하나의 사망 진단서에 여러 가지 약물이 보고될 수 있으며, 펜타닐은 다른 약물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불안 및 불면증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인 벤조디아제핀과 코카인 또는 정신자극제를 3분의 1 이상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오피오이드 소아 위기가 싸우기 더 어려워지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가이더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이런 피해를 감소시키려면 마약성 진통제의 안전한 보관 및 폐기 같은 예방 조치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모두를 포함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오피오이드 해독제인 날록손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ediatrics/fullarticle/2804668?guestAccessKey=c5601bcd-c204-4bbc-898f-98a0c8402abd&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508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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