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구, ‘깡통폰’ 제출했다 구속…돈봉투 전달 인정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구속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깡통폰을 제출한 점이 증거 인멸 우려로 작용했는데요. 

오늘 소환 조사 땐 돈 뿌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윗선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돈봉투'를 조달하고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사건 첫 구속 사례이자,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지 17일 만입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어제 심사 출석)]
(증거 인멸 정황 포착됐다던데 어떠신가요?)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장 발부 근거는 증거 인멸 가능성입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난달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단체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시점에 강 회장이 연구소 관계자와 연락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어제 심사 출석)]
('먹사연' PC 포맷 과정에도 관여하신건가요?) "…."

검찰은 구속 하루 만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강 회장은 일부 지역 본부장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받는 '스폰서' 사업가 김 씨도 최근 조사했는데, 김 씨도 혐의 일부를 시인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돈봉투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다음 주 초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배시열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