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잊혀질 결심'…성인 71% "지우고 싶어"
[앵커]
과거에 인터넷, SNS에 올린 글이나 영상이 논란이 된다든지, 이젠 생각이 달라져 기록을 없애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적지 않죠.
한 설문에서 성인 70% 이상이 온라인상 과거 기록을 지우고 싶어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온라인상의 '잊혀질 결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최덕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시행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만으로 18살이 안 되던 시절 인터넷에 올린 글과 사진, 영상 등을 지우거나 타인이 읽지 못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만 24세 이하만 신청 가능한데, 24세 이하 외에도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성인이 많았습니다.
전국 성인 5,095명 대상 설문에서, 71%가 이 시범사업을 통해 과거 자신의 기록을 지우고 싶다고 답한 겁니다.
서비스 신청 가능 나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1.9%, 전 국민이 신청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36.9%로, 둘을 합치면 80%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잊혀질 권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무분별한 온라인 기록 삭제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어떤 사건 때문에 거기에 자기 의견도 실었는데 그게 나중에 사회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들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사망한 개인의 온라인 기록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논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유족이 고인들의 SNS에 접근권을 요청했지만, 일부 데이터를 받는 데 그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엔 유족 등이 SNS 기록 등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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