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버려지는 옷 3백 톤”…최소한의 옷장 위한 전시회
[KBS 대구] [앵커]
국내에서 버려지는 옷이 매일 3백 톤이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쉽게 사서 쉽게 버리는 의류소비 문화에 경각심을 줄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막 한가운데 헌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버려진 옷이 개발도상국으로 모여, 쓰레기 산이 된 겁니다.
유행에 맞춰 빠르게 옷을 생산하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 유행 이후,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국내에서 분리·배출돼 버려지는 옷만 한 해 11만 8천여 톤, 하루 평균 3백 톤을 넘는 상황.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한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가격표를 떼지 않은 옷부터 전시회의 각종 구조물까지 모두 버려진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의류가 생산되고 버려지는 과정에서의 문제를 예술로 풀어내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제시합니다.
[강희/관객 : "우리가 많이 배워야죠. 소비가 가능한 없도록 하고. 우리가 다시 사용을 해서 우리가 다시 패셔너블하게 만들어도 되고."]
관객들이 자신의 의류소비 습관을 스스로 진단·평가하고, 입지 않는 옷을 바꿔 입거나 기부하는 행사도 마련됩니다.
[문재은/대구섬유박물관 학예연구사 : "내가 이 옷을 왜 샀을까 그런데 왜 입지 않고 버리게 됐을까 스스로 고민해보고 다시 한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까지 무료로 개최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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