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탔던 요시다,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 되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타자 중 하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인 일본인 요시다 마사타카(30)다.
요시다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WBC에서 무려 13타점을 쓸어 담아 대회 타점왕에 올랐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2020년과 2021년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른 요시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드삭스와 5년 총액 9000만달러, 약 1200억원짜리 메가톤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요시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네 번째 출장 경기였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첫 대포를 쏘아 올렸을 때만 해도 순탄하게 빅리그에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9경기에서 31타수 3안타, 타율 0.097의 빈타에 허덕이면서 타율이 0.167까지 곤두박질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 중순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까지 했다. ‘거품 계약’이었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흘러나오던 시점에서 알렉스 코라 레드삭스 감독이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타구의 질은 좋다. 한번 감을 잡으면 폭발할 것”이라며 요시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요시다는 지난달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이후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타율이 무려 0.438(64타수 28안타).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2개의 아치를 그리며 6타점을 올려 12대5 대승을 이끌었다.
요시다는 특히 5월 첫 주에 6경기 중 5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25타수 12안타(타율 0.480) 2홈런 8타점으로 방망이를 더욱 뜨겁게 가열하면서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요시다는 1할대 중반까지 내려갔던 시즌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려 아메리칸리그 타격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출루율과 OPS(출루율+장타율)도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홈런(6개)은 아메리칸리그 25위, 타점(24점)은 공동 12위.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면 홈런과 타점도 톱10 진입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레드삭스는 요시다의 부활과 함께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시즌 21승 15패인 레드삭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29승7패), 볼티모어 오리올스(22승13패), 토론토 블루제이스(21승14패)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내 승률은 5위다.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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