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희생 한인 가족에 후원금 봇물…“가장 붐비는 시간대 검색”
[앵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희생자 중에는 한인 교포 가족들도 있었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 사이트가 개설되면서,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살된 총격범이 쇼핑몰의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검색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했던 지난 주말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사건.
한인 교포 가족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다친 참사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엘다 플로리스/목격자 : "총격범에게 그만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구나 가족이 있으니까요. 그들이 가족을 잃었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희생된 한인 교포 부부는 아들의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바꾸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아남은 큰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넷에는 이 한인 교포 가정을 추모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이트 개설 하루도 안 돼 우리 돈 15억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고, 애도와 위로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격범으로 지목돼 현장에서 사살된 마우리시오 가르시아의 범행 동기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가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에는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관련된 게시물 수백 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범행을 암시하듯 토요일 오후 세 시 반, 쇼핑몰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검색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으로 지목된 이 남성이 2008년 군에 입대했다가 정신 건강 문제로 전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 편집:이 웅/자료조사:문지연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취임1주년’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39.1%·“못한다” 55.5% [여론조사]
- 윤 대통령 방미 성과 “긍정” 44.1%·“부정” 49.7% [여론조사]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징계…김재원·태영호의 운명은?
- [영상]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 제한”…‘노시니어존’카페 등장
- [단독]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변호사, 교통사고 뒤 차량 버리고 달아나
- [단독] 사람 다쳤는데…경찰이 수사 기록 조작, 1년 가까이
- “공연보고 싶다면서 술 마셔”…서울시민 밤 활동 첫 조사
- 윤석열 정부 ‘환경 1년’…결정적 장면들
- 모텔 지하에서 발견된 땅굴…‘기름 찾아 10m’
- [영상] “유럽 최대 3D 빌딩 건축 중”…작업자 2명이 140시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