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후손으로 위장’…불법 입국 외국인·알선책 검거
[KBS 청주] [앵커]
국내로 불법 입국한 외국인들과 이를 알선한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손쉽게 국내로 입국하기 위해 고려인 후손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들이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에 들어섭니다.
체류기간이 끝나기 전 비자를 변경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인들입니다.
경찰이 이 외국인의 거주지를 덮쳐 위조된 출생증명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위조 문서를 현지 한국대사관에 제출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7명의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고려인 동포의 경우 손쉽게 3년간의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지환/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우즈벡 현지에서 출생증명서를 수기로 작성을 하는데, 현지 총책이 수기로 작성하는 모친의 민족 부분에 고려인이라고 위조를 해서."]
출생증명서를 위조하기 위해 이들은 현지 알선책에게 많게는 만 달러, 천만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체류 기간 만료 전 기간을 연장할 때도 위조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김명기/충북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 : "한국이 임금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보니까 불법을 감수하고 입국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F-4 체류 자격 같은 경우는 체류 기간에 연장 (제한이) 없다 보니까."]
경찰은 불법 입국자 등 4명을 구속하고 현지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또 법무부 등 관계 기관에 비자 발급 절차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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