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자택 체포…“시세조종·수익은닉”
[앵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라덕연 씨와 측근 변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라 씨에 대해 시세조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 수사팀을 꾸린 지 11일 만입니다.
라 씨는 폭락 이전의 주가 흐름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모든 상황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인물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전체 운용 자산이 2조였으니까... 마지막 날(주가 폭락 전, 4월 21일)도 내가 현금 한 7백 개 들고 있었는데 내가 매수 가능한 자금이 평상시에 2천억, 3천억이었어요."]
라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넘겨받은 뒤, 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한 정황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수익금 일부를 또 다른 법인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모집해 온 라 씨의 최측근 변모 씨와 안모 씨도 체포됐는데,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으니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 대표의 금융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라 씨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일임 매매를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통정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 등과 함동수사팀을 꾸려 라 씨 등을 입건하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주요 투자자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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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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