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도시락 부실' 논란에…강릉시 개선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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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지급한 도시락이 부실하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강릉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지만 전문업체가 아닌 만큼 이재민들께서 다소 부실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이재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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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파, 세입자들 도시락 지급 기한도 연장
강원 강릉시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지급한 도시락이 부실하다는 항의가 잇따르자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강릉시는 오는 10일부터 산불 이재민들에게 전문업체에서 제작한 도식락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이재민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된 도시락 부실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11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이달 초부터 경포번영회 주차장 등에서 점심과 저녁 하루 두 차례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민 대피소를 지난 1일 폐쇄하면서 단체 급식 지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이재민들은 가뜩이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도시락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며 강릉시에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8일 이재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요즘 군부대에서도 이렇게 안 나온다. 다들 안먹고 버렸다고 한다. 시청에 항의 전화를 넣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재민 A씨는 "이재민들 중 고령층이 상당 수인 가운데 어버이날마저 내용이 다소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면서 어르신들이 더욱 서러움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며 "도시락을 지급해 주시는 것이 감사하지만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잇따르면서 이재민들이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게되는 것 같아 안타까움 마음이 든다.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8일부터 도시락 제작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센터 대신 전문업체에 맡겨 품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해구호 지침에 따라 반파 가구나 세입자는 산불 발생 30일이 지나는 오는 11일부터 도시락을 받을 수 없지만, 도와 협의해 전파와 동일하게 다음 달 10일까지 도시락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지만 전문업체가 아닌 만큼 이재민들께서 다소 부실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이재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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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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