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오수…늑장 행정 대처에 ‘분통’
[KBS 제주] [앵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다량 유입됐습니다.
주민들은 행정당국에서 늑장 대처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안가 절벽 사이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물 색깔은 온통 탁한 짙은 회색, 심한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내린 뒤 중문색달해수욕장 쪽으로 정화되지 않은 물이 유입됐습니다.
이곳 중문색달해수욕장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유입되며 해안가 돌멩이에는 이처럼 진회색 침전물이 들러붙었습니다.
일반 돌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주민들은 관광지에 오수가 웬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무엇보다 며칠 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강명선/서귀포시 색달어촌계장 : "직원들 하는 말이 이게 처리장으로 가서 다 정화 시켜서 내려갑니다. 하니까 우리는 그 말만 믿었어요. 그런데 현장에 와보니까 이렇게 막대하게 엄청 심각해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혁신도시와 중문동에서 쏟아낸 오수가 인근 노후 관로 용량을 넘기며 도로 위로 넘쳐 흘러 빗물 우수관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승진/제주도상하수도본부 서귀포하수운영과장 : "아주 옛날에 만들어지다 보니까 차집관로 관경이 굉장히 지금 현재 오수 발생량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는 상황입니다."]
상하수도본부는 내년 완공 목표로 인근 오수관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완료된 구간에서라도 우선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화면제공:색달어촌계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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