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저렇게 축구' 발언 광주 이정효 감독, "미생이었다...말의 중요성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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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이 '저렇게 축구' 발언에 대해 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것이 분하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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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이정효 감독이 '저렇게 축구' 발언에 대해 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FC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4승 2무 5패(승점 14)로 리그 7위에,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원정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광주는 허율, 하승운,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주영재, 두현석, 티모, 얀영규, 김한길, 이준이 출전한다.
이정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앞두고 남다른 패션을 과시했다. 블루라이트가 장착된 안경을 쓰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효 감독은 "사는 김에 10개 정도 사서 코치님들, 전력 분석관 님들도 사드렸다. 노안이 왔다고 해서 블루라이트 차단도 된다길래 샀다"고 밝혔다.
광주는 최근 4경기 무승을 거두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1라운드가 끝났다. 선수들이 처음 시작에 미생이었다면 지금은 미생 티를 벗어나 조금 더 박스 안으로 진입하려고한다. 골도 많이 못 넣었고 실점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상대가 잘하는 걸 잘 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1라운드를 되돌아봤다.
이어 "우리 선수들을 평가했다. 처음에 긴장도 하고 자신감도 못 나타냈다. 지금은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이 비기거나 지면 억울해하고 분해하는 마음이 저를 넘어섰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뭐라고 못하겠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억울해 하는데 거기에 불을 지를 수 없어서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라운드 이정효 감독의 발언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것이 분하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다시 묻자 이정효 감독은 "그 때 크게 계산해서 한 건 아니다. 큰 경험을 했다. 저도 미생이었다. 그 때 이후 말이 무섭다는 걸 알았고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노력을 폄하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그 때 경험이 감독 생활에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날 광주는 지난 1라운드때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은 "리스크를 안더라도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오늘 그 방법이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지금 축구도 상대 역습에 리스크를 안고 축구를 하고 있다. 오늘은 더 리스크를 안더라도 더 박스에 투입하고 숫자를 많이 넣어 공격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정호연과 엄지성에 대해서는 "(정호연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가 바라는 꿈을 옆에서 도와준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지성이는 더 해야 한다. 이정도 해서 유럽 가면 1~2년 있다 다시 돌아온다 유럽 가려면 이렇게 해서는 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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