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단 우려…“주권자 섬기는 ‘통합 정치’해야”
[KBS 전주] [앵커]
새 정부가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죠.
지난 1년을 돌아본 도민들의 평가는 어떨까요?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1년에 대한 노동계의 평가입니다.
사망 사고는 끊이지 않고, 열악한 노동환경은 여전한데, 정부는 '노조 때리기'와 노동시간 연장에만 공을 들였단 겁니다.
[조혜진/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 : "대통령이 직접 나서 노조 혐오를 부추기고,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불법적인 직장폐쇄, 강제 연행, 압수수색이 만연하고…."]
'농도 전북'을 지탱해 온 농민들,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시름이 깊지만, 대통령은 첫 거부권을 양곡관리법을 막는 데 썼습니다.
[이대종/전농 전북도연맹 의장 : "쌀에 대한 태도는 농업과 농민에 대한 태도와 같다고 보거든요. 윤석열 정부와 농민들은 한 하늘 아래 양존할 수 없구나…."]
전국에서 가장 높이 치솟은 전북의 상가 공실률.
코로나 이후 회복을 기대했던 소상공인의 살림은 더 팍팍해졌고,
[전안균/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 : "지역사랑상품권 혜택을 줄이거나 지원금을 축소해서, 지역경제를 오히려 위축시키는 결과가 있었고요."]
더 나은 내일에 희망을 품어야 할 청년은 기대보단 걱정이 더 많습니다.
[신예빈·박수아/대학교 4학년 : "당장 경력직 위주로 뽑으니까 설 자리가 없으니 휴학하거나 졸업을 미뤄놓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이라…."]
소수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호소는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쳤습니다.
[채민/전북평화와인권연대 상임활동가 :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재난대응 대책, 재발방지 대책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차별과 혐오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 의지를 보이기보단 퇴행하고 있는…."]
협치와 토론보단 하향식 리더십을 택한 현 정부, 시민들은 '통합의 정치'를 거듭 주문합니다.
[이경한/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 "전 정권에선 좌고우면하다가 직진을 못 했거든요. 여긴 좌고우면 않고 직진만 하는 거죠. 정치를 해야지 통치 방식으로 국민이 따르란 건 온당치 않은 것 같고요."]
남은 임기 4년, 국민 삶을 돕는 정부로 기억되려면,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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