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쇄신 의총 여는 민주당… 환골탈태 마지막 기회 각오로 임하라

2023. 5. 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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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오는 14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의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쇄신 의총을 14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가질 예정"이라며 "당 쇄신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 의총에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쇄신 의총 개최는 잇따라 터진 악재로 당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은 탓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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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오는 14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의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쇄신 의총을 14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가질 예정"이라며 "당 쇄신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자는 차원이라 한다. 이를 보면 의총에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효율적 논의를 위해 사전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 쇄신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1박2일 일정으로 이달 말께 의원 워크숍도 추진한다. 워크숍은 쇄신 의총서 나온 사안들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쇄신 의총 개최는 잇따라 터진 악재로 당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은 탓이 클 것이다. 이른바 '쩐당대회'에 이어 김남국 '가상화폐 의혹'까지 겹치면서 엉망진창이 됐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으로 위기를 넘기나 싶었는데 더 큰 파도를 맞았다. 가상화폐 투자는 특히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라 파장은 만만찮아 보인다. 국민들의 비판이 쇄도하면서 당이 뿌리채 흔들리는 판국이 됐다. 이런 난제를 풀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결국 쇄신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의총에선 통렬하게 자성하면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내놓아 돌파구를 열 필요가 있다.

위기의 파고를 꼼수로 넘을 수는 없다. 진정성을 갖고 환골탈태 수준은 돼야 민심이 납득한다. 최소한 이번 의총에서 공식 조사기구를 설치해 돈 봉투 의혹 진상을 규명하고, 가상자산을 공직자윤리법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결정 정도는 나와야 한다. 만약 목소리만 높이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절박감을 갖고 의총에 임해야 한다. 나아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어떻게 매진할 것인지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 이래야 공당의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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