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2는 가뿐히…우상혁 "AG 금 따야죠"
[앵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습니다.
우상혁은 단 두 번의 도약으로 2m32를 넘으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상혁이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 앞에서 특유의 힘찬 기합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호우~ 가자!"
관중들의 박수 소리에 리듬을 타며 질주한 뒤 단숨에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인 2m32를 넘습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원래 '2m30 올려' 하면 동공지진이 나는데 오히려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터지더라고요."
2m16의 바를 넘은 첫 점프로 이미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확보한 그는, 두 번째 점프로 올해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을 넘었습니다.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를 마치고 사흘 만의 국내대회에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자자, 자자' 했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요. 막판에 1시간 자가지고…"
발목과 발뒤꿈치 부상에 시즌 초 부비동염 수술까지 받으면서 주춤했던 우상혁은 주변의 많은 우려를 떨쳐내고 부진 탈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지나는 분들마다 다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아니거든요. '괜찮다, 괜찮다' 하면 조금 더 편안한 상태가 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손에 넣은 우상혁은 2018년 대회 때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꼭 달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따야죠. 따야 됩니다. 금메달 후보로 (평가)해주셨는데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금메달 도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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