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초록뱀미디어 압수수색… 빗썸 강종현과 관련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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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초록뱀미디어가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초록뱀그룹이 강씨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강씨 등이 공모해 횡령한 빗썸 관계사의 횡령 자금은 629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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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초록뱀미디어가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9일 서울 강남구 초록뱀미디어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무실과 기타 필요한 곳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초록뱀그룹이 강씨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막대한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친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강씨 등이 공모해 횡령한 빗썸 관계사의 횡령 자금은 629억원 상당이다.
검찰은 또 강지연 대표가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로 취임한 2020년 8월 이후 이들이 7800억원대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미국 코인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설'을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매수선택권(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CB를 차명 거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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