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남국 향해 "빈곤 포르노 표상…정치판 몹쓸 위선"

이정민 2023. 5. 9.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60억 원 코인'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쓴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9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다른 이의 고난과 아픔을 흉내 내 의원 생명 연장을 기도하는 천박한 길이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력과 보상이 온전한 '정당한 성취'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60억 원 코인'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쓴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9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다른 이의 고난과 아픔을 흉내 내 의원 생명 연장을 기도하는 천박한 길이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력과 보상이 온전한 '정당한 성취'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위원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다. 기사를 읽다가 쓴웃음이 나온다"라며 "진짜 가난의 실체에 맞닥뜨려 본 사람들이나 그 늪에서 헤어 나올 빛이 너무나 막막하게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살아 숨 쉬는 의미를 잊게 할 만큼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합니다'라고 드러낼 엄두도 못 내기 마련이다. 그 뼈아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라며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전 국민을 구제할 수 없는 현실이라도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위로하며 끌어올리고 성장하는 미래세대들의 정당한 노력이 성취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 이웃과 나누고 싶지 않은 어려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청년이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져 버린, 전혀 원치 않던 좌절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려 매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 험난한 노력이 어느 누군가에도 맛 좋은 먹잇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공감대란 빌미로 사실은 표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안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데 가능할까. 한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