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에 활용된 구식 다세대주택…29명 적발
[앵커]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사라지는 속칭 '던지기 수법' 장소로 서민들이 주로 사는 다세대주택이 활용된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촬영됐습니다.
경찰이 마약을 매매한 29명을 적발했는데 이들은 모두 다세대주택을 활용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다세대주택 1층 현관 출입문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주변을 연신 두리번거리더니 우편함 옆 통신단자함을 열고 뭔가를 넣고 다시 문을 닫습니다.
어두운 밤 한 남성이 몰래 들어와 통신단자함을 열고 뭔가를 꺼내려 합니다.
마약 판매자가 넣어둔 마약을 매수자가 가져가려는 장면입니다.
중국 채팅 어플을 통해 마약을 공급받은 A씨는 마약을 판매할 때 쓰는 속칭 던지기 수법 공간으로 서민들이 사는 다세대주택 현관을 활용했습니다.
CCTV와 출입문 잠금장치가 없을 것 같은 구식 다세대주택을 활용한 건데 그대로 촬영된 겁니다.
마약 매수자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와 숨겨진 마약을 찾으려 우편함과 철제 난간, 통신단자함 등을 뒤적거렸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매매 건수만 십여건에 달하는데 과거 마약을 구입했던 사람이 마약을 훔치러 들어와 1층 주변을 뒤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부인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시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선 끝에 A 씨 등 29명을 검거했습니다.
<임영복 / 수원서부서 형사과장>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허름한 다세대주택 단지 내에 설치된 통신단자함 그리고 철제 난간 기둥 밑이라든가 이런 부분에까지 숨겨놓고 마약을 판매하고…"
경찰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280여g을 압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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