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조 들여 울산 전기차공장 짓는다

조은효 2023. 5. 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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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산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화성·울산·광명 3곳의 공장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이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9일 주력공장인 울산공장 내 자율주행시험장으로 사용해 온 23만4710㎡(7만1000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으로는 지난달 기공식을 개최한 기아 경기 화성공장(1조원 투자)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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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 생산시설 전환 본격화
기아 화성 신공장 이어 두번째
4분기 착공…2025년까지 완공
현장 간 추경호 "25% 稅 혜택"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산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화성·울산·광명 3곳의 공장이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이 본격화된다. 화성과 울산에서 총 3조원이 전환비용으로 투입된다.

현대차는 9일 주력공장인 울산공장 내 자율주행시험장으로 사용해 온 23만4710㎡(7만1000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충남 아산공장 가동 이후 국내에선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대규모 신공장이다. 현대차그룹 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으로는 지난달 기공식을 개최한 기아 경기 화성공장(1조원 투자)에 이어 두번째다. 이어 기아 광명공장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전용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개시된다. 울산 신공장의 착공시점은 올해 4·4분기다. 울산·화성 공장은 모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024~2025년에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면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차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기업 '빅3'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빅3'를 목표로,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선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세특례제한법에 기반해 최대 25%까지(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투자세액을 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생산시설도 국가전략기술로 인정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최대 15% 공제)이 지난 3월 말 발효되면서 전기차 생산허브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도 본격 가동되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에 한해 10%의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된다.

지난달 기아 화성 전기차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한 지 약 한 달 만에 '통 큰' 지원안이 나온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2030년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해 민관이 합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 신공장은 공장 건물·토지 등을 제외한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분에 대해 최대 25%까지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여기에 울산시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하는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지정이 확정되면 추가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세제지원 등이 제공된다. 현대차로선 단순계산으로 최대 5000억원까지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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