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인 VIP는 정샘물숍 들르고 인생네컷 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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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했던 요가부터 미용실, 네일숍, 인생네컷 스튜디오까지 외국인 VIP들이 찾아요. 한국적인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만 있는 것,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게 럭셔리고 유니크입니다."
정 대표는 "외국에서는 외국인 VIP들의 여행만 전문적으로 하는 컨시어지·버틀러 업체들이 운영 중"이라며 "이들 업체를 통해 한국 관광의 의뢰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VIP 관광 문의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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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VIP 관광 문의 20% ↑
SSG 찾고 대치동 학원가 투어 등
서울 상류층의 일상 보고싶어 해
VIP관광도 K콘텐츠 유행 반영 필요
“소녀시대가 했던 요가부터 미용실, 네일숍, 인생네컷 스튜디오까지 외국인 VIP들이 찾아요. 한국적인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만 있는 것,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게 럭셔리고 유니크입니다.”
정명진(사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외국인 VIP 관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진여행사는 20여년간 한국을 찾는 글로벌 VIP의 의전을 전문으로 해왔다. 외국인 VIP 관광은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더 특별하게 개인별 취향을 맞추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야 한다. 정 대표는 “외국인 VIP는 자신들의 시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관광 일정을 짜는 비용만으로도 수백만 원을 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전후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VIP의 면면은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일본·미국 등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회사의 고위 임원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30~50대의 외국인 VIP들이 마이스 차 한국을 방문해 의료·패션 관광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게 코로나19 이후에는 50~70대 시니어층이 레저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다. 정 대표는 “외국에서는 외국인 VIP들의 여행만 전문적으로 하는 컨시어지·버틀러 업체들이 운영 중”이라며 “이들 업체를 통해 한국 관광의 의뢰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VIP 관광 문의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VIP의 면면이 다양해지면서 한국 관광 상품도 덩달아 다양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중국·일본 등 우리와 비슷한 문화권에서 온 VIP들은 SSG푸드마켓, 대치동 학원가 등 서울의 상류층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미국·유럽의 VIP들은 경복궁·DMZ 관광 등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K콘텐츠를 반영한 관광 상품도 인기다. 그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등 유명 미용실에 가고 싶은 데 의사소통이 안 돼 옆에서 도와주는 ‘스타일링 버디’도 외국인 VIP들이 많이 찾는다”며 “최근에 담당했던 한 일본인 VIP 가족 고객은 엄마와 아들·딸이 모두 한류에 빠져 인생네컷 스튜디오 가서 사진 찍고 블랙핑크가 다녀간 휴대폰 케이스집에 가고 싶다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이 한창 인기를 끌던 당시에는 실제 반지하 주택을 보여주는 상품도 기획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에는 VIP들이 박물관을 주로 간 반면 미술관을 가지 않았다”며 “요즘에는 외국인 VIP들이 한국적인 그림을 많이 구매하면서 갤러리에서 먼저 여행사를 찾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VIP들이 늘고 있지만 문제는 관련 인프라다. K콘텐츠의 인기로 외국인들은 미용실·네일숍 등을 이용하길 원하나 정작 예약하기는 쉽지 않다. 정 대표는 “한국의 미슐랭 레스토랑조차 외국인이 예약하기 어렵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를 차별로 보는 시선도 상당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경복궁 등 기존 관광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럭셔리 관광 상품을 럭셔리 관광 채널 플랫폼에 소개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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