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실 보상해준다"며 1억 보내준 '그놈 목소리'

정민지 기자 2023. 5.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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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손실 보상해주는 회사입니다. 1억 원 송금하겠습니다."

국수본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해 "주식거래 손해를 보상해주는 회사다. 금융감독원을 통해 피해자를 찾았다. (손실금) 1억 원을 보내주겠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이들은 보상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요구, 이튿날 피해자 계좌로 1억 원을 실제로 입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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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주식 손실 보상해주는 회사입니다. 1억 원 송금하겠습니다."

최근 이 같은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나타나 수사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일 주식거래로 입은 손해를 보상해준다고 속여 접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사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해 "주식거래 손해를 보상해주는 회사다. 금융감독원을 통해 피해자를 찾았다. (손실금) 1억 원을 보내주겠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이들은 보상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요구, 이튿날 피해자 계좌로 1억 원을 실제로 입금한다.

이어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해 "수익률이 좋은 코인에 투자해주겠다"며 이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인한다.

그러나 해당 1억 원은 일당이 계좌번호·신분증 등을 활용해 피해자 명의로 받은 대출금이었다.

피해자가 1억 원을 다시 송금하면 이를 빼돌려 그대로 잠적했다. 대출금만 피해자가 갚아야 할 빚으로 남게 되는 식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친 숙련자들이 악성 앱·원격 제어 앱, 전화번호 변작 등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해 피해자를 목표로 삼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며 "새로운 시나리오가 계속 나타나는 만큼 전화나 문자는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것을 습관으로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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