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고심?…태영호 "정치적 해법, 아직 결심 내리지 못해"

안채원 기자 2023. 5.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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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 "제 정치적 해법을 정함에 있어 아직까지도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자진 사퇴에 선을 그은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현시점에서는 제 입장을 그저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만약 제가 정치적 해결법을 찾는다면 저는 당 지도부 구성원으로서 제가 먼저 김기현 당대표를 찾아가던지 먼저 당 지도부에 알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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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지거래허가제 개선방안 간담회'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보류, 심의를 오는 10일로 미뤘다.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 "제 정치적 해법을 정함에 있어 아직까지도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사실상 '자진 사퇴 시 징계 수위 조절' 의지를 밝힌 만큼 태 최고위원도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심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에도 윤리위에다가 소명자료를 보냈고 지금 계속 소명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현시점에서 더 나올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자진 사퇴에 선을 그은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현시점에서는 제 입장을 그저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만약 제가 정치적 해결법을 찾는다면 저는 당 지도부 구성원으로서 제가 먼저 김기현 당대표를 찾아가던지 먼저 당 지도부에 알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진 사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계속 듣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제가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게 미리 말씀드리는 건 아직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어떤 분들은 현재 뒷거래하는 시간이 아니냐, 이런 보도를 봤다"며 "저는 뭘 주고받는 거래 관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말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에 많은 부담과 누를 끼쳤다는 데 대해서는 여러분 사죄했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제가 아직까지도 지금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정치적인 해결법을 내놓기에는 아직 결심이 서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솔직히 털어놓고 얘기하면 제가 최고위원이 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며 "임명직도 아니고 선출직이다. 선출해 주신 책임 당원들, 그분들과의 관계에서 가볍게 두달도 안돼 내던져도 되는 건지 거기에 대한 제 판단이 서지 않는다. 제일 안타까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라도 책임당원들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이 어떤 입장이신지"라며 "자진 사퇴를 반대하시는 당원들로부터 전화나 문자도 많이 오시기 때문에 도무지 저로서는 어느 것이 저를 뽑아준 책임당원들에 대한 도리인지가 잘 가늠이 가지 않고 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전날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를 할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가능성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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