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m 상공서 걸어볼까···'스릴 덕후'들 모여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 투어'
구름다리 건너는 고공체험 프로그램
고층서 탁 트인 서울 한눈에 감상
이월드 '메가스윙'은 360도 회전
자이언트스플래쉬 시속100 ㎞로 뚝
재미는 기본···짜릿함까지 인기폭발
스릴 넘치는 레저 시설을 이용하면서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릴 덕후’들을 겨냥해 레저 시설들도 “더 높이, 더 빠르게” 하는 등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아찔한 스릴감·짜릿함을 느끼며 더위도 물리칠 수 있어 스릴 넘치는 레저 시설을 향한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서울에서 스릴을 체험하기에 최적의 선택지로 손꼽힌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단에 루프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걷는 체험이다. 높이가 541m 되는 데다가 다리 중간 지점에 바닥이 투명하게 설계됐다. 고층에서 탁 트인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 아래 서울의 풍경까지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판 출렁다리인 셈이다.
전망대 꼭대기 층인 500m 높이에 문을 연 ‘123라운지’는 스릴 있는 고백 명소로도 유명하다. 화려한 서울 야경을 보며 고백의 성공률을 높이는 별도의 프러포즈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 비용이 34만 원대에서 68만 원대로 다양하다. 고가에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게 롯데월드 측의 설명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함 이상의 스릴을 즐기려면 각종 놀이기구가 추천된다. 하늘을 나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로는 서울랜드의 ‘스카이엑스(SKY-X)’가 대표적이다. 이 놀이기구는 케이블 하나에 매달린 채 상공 50m 높이에서 낙하하는 방식이다.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을 합친 것으로 스릴 마니아들 사이에서 서울랜드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탑승객은 비행 슈트를 입고 중심타워 아래에 있는 탑승 승강기를 탄 뒤 비행 슈트에 달린 줄을 잡아당기면 순식간에 위로 올라간다. 하강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5m 정도 자유낙하한 뒤 크게 반원을 그리며 90여 m를 쏜살같이 날아간다. 최고 속도는 시속 85㎞다.
대구 이월드의 ‘메가 스윙 360’은 국내 최초 360도 회전 스윙을 하는 놀이기구로 자리매김했다. 하늘에 거꾸로 멈춘 상태로 몇 초간 머무르기까지 해 극한의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마파크에서 그동안 스릴의 강자로는 에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가 꼽혀왔다. 티익스프레스는 약 3분 동안 최고 시속 104㎞로 약 1.6㎞를 질주하는 놀이기구다. 탑승하는 동안 엉덩이가 허공에 떠 무중력을 경험하는 것만 12번이나 된다. 최고 높이 56m에 떨어지는 각도는 77도에 이른다. 에버랜드 측은 “테마파크 놀이기구 스릴의 강도를 측정하는 데 g(중력가속도·지표면 표준이 1g)를 사용하는데 티익스프레스의 g값은 약 4.5g으로 바이킹의 두 배 이상”이라며 “탑승한 손님들은 90도 이상의 낙하 각도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개장 1주년을 맞은 부산 롯데월드는 서울 롯데월드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보다 속도 등을 높인 ‘자이언트 3대장(자이언트디거·자이언트스플래쉬·자이언트스윙)’으로 유명하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로 개장하기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자이언트스플래쉬는 2000톤의 물이 담긴 수조로 놀이기구가 시속 100㎞로 급하강한다. 수직 낙하에 가까워 놀이기구가 물에 떨어질 때 엄청난 양의 물이 튀긴다. 자이언트디거는 청룡 열차로 출발부터 급발진하는 롤러코스터다. 최고 속도가 시속 105㎞다. 360도 회전을 세 차례 하는 등 탑승객의 정신을 빼놓는다. 자이언트스윙은 거대한 그네로 서울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과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부산 롯데월드의 자이언트스윙이 최고 속도 시속 110㎞로 좌우로 진자운동을 하며 반경 120m로 회전한다는 점이다. 롯데월드 측은 “부산 롯데월드의 자이언트 3종이 서울 롯데월드보다 최대 시속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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