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스토리’ 만든 서울vs광주, 나상호 벤치-황의조 선발

정지훈 기자 2023. 5.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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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것이 분하다." K리그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든 두 팀, 서울과 광주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난다.

서울과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흥미로운 축구를 하는 팀들이다.

두 팀은 지난 3월 5일,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서울이 광주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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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것이 분하다.” K리그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든 두 팀, 서울과 광주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난다.


FC서울과 광주FC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승점 20점으로 2위, 광주는 승점 14점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과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흥미로운 축구를 하는 팀들이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세밀한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환을 무기로 K리그1에서 22골을 기록하며 울산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만들고 있다. 특히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 임상협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막강하고, 중원과 후방에서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에 서울 팬들은 이번 시즌 안익수 감독의 축구가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의미로 ‘넷플익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확실한 색깔을 가진 감독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후 강력한 전방 압박, 빠른 공수 전환 등을 무기로 주도하는 축구를 보여줬고, 결국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로 승격했다. 이후 상위 무대에서도 광주의 색깔을 보여주며 승격 팀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최우선 목표인 잔류를 넘어 파이널A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스토리도 만들었다. 두 팀은 지난 3월 5일,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서울이 광주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때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이 논란이 됐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아쉬운 것보다는 솔직히 많이 분하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것이 분하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에 이정효 감독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서울의 축구, 안익수 감독의 축구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경기 후 서울 팬들은 분노했고, 임상협, 박동진 등 서울 선수들도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난다. 스토리를 만든 두 팀이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먼저 홈팀 서울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비롯해 윌리안, 임상협, 김진야, 팔로세비치, 김신진, 이태석, 이한범, 오스마르, 김주성, 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운다. 득점 선두 나상호를 비롯해 기성용, 일류첸코, 박동진, 권완규, 박수일, 최철원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원정팀 광주는 허율, 하승운,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주영재, 두현석, 티모, 안영규, 김한길, 이준을 선발로 투입한다. 산드로, 이건희, 이희균, 아사니, 이강현, 아론, 노희동은 교체 며단에 이름을 올린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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