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남국 향해 “빈곤 포르노, 표벌이, 위선 껍데기”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나”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껍데기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김 의원이 과거 ‘가난한 정치인’을 자처하며 후원금을 모집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글에 첨부됐다.
배 의원은 “가난의 실체에 맞닥뜨려 본 사람들, 더구나 그 늪에서 헤어 나올 빛이 너무나 막막하게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살아 숨쉬는 의미를 잊게 할 만큼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가족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합니다’라고 드러낼 엄두도 못 내기 마련”이라며 “그 뼈아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했던 기억이있지만 그 극복의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라며 “이웃과 나누고 싶지 않은 어려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져 버린, 전혀 원치 않던 좌절된 현실에서 벗어나려 매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험난한 노력이 어느 누군가에도 맛 좋은 먹잇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감대’란 빌미로 사실은 표 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안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데, 가능할까”라고 적었다.
김남국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팅’ 콘셉트로 촬영하면서 상대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며 “거의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파스타의 한 종류인 ‘카르보나라’를 주문하며 ‘까르보나’라고 말하며 외식에 서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인을 한때 60억원가량 보유했던 작년에도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 잤다”며 후원을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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