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무·양파·감자 가격 강세…비축물량 풀고 외국산 공급 확대”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 개최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가운데)이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분야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등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겨울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이후에도 기온 상승, 봄철 물량 출하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저장물량이 감소한 무·양파·감자 등 일부 품목은 봄철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6월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의 도매시장 방출(무 5800ｔ, 배추 8200ｔ 등) 및 대형마트 직공급(무 4월말 농협 하나로마트 215ｔ, 5월 중 농협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200ｔ) ▲할당관세 등을 통한 수입물량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할당관세는 ▲가공용 무 5~6월 무제한 ▲가공용 감자 5~11월 1만2810ｔ에 대해 추진한다. 양파는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2만ｔ 증량하고, 국영무역을 통해 6300ｔ을 대량 소비처에 직공급한다.

축산물은 한우와 달걀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 추세지만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닭고기는 공급 감소로 가격이 높지만 이달 말부터 기온 상승에 따른 종계 생산성 회복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축산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 수급안정 대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육계의 추가 입식에 필요한 자금 등을 지원한다. 또 할당관세 운용(닭고기 5~6월 3만ｔ)을 통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확대,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확대 등 식품업계 세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4월 농식품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기상악화 등에 따른 농축산물 생산 감소, 국제 식품원료 가격 상승, 공공요금·인건비 상승 등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비축물량 확보·방출, 수입물량 적기 도입, 가축 입식 확대 등을 통해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가격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농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