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입맛따라 '제각각'…모호한 수익성 산출 기준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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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이죠.
IFRS17을 적용한 보험사들의 첫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계약서비스마진, CSM이라는 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산출 기준이 제각각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판단하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회계상 부채지만 장기 수익성을 내다보는 척도입니다.
쉽게 말해 10년, 20년 보험 계약 기간 동안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지금 시점에 앞당겨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해지율이나 사망률, 사업비율 등을 '가정'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 가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보험사가 건강보험 상품의 사망률을 기본 가정보다 10%만 낮춰도 CSM이 무려 4%p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당겨오는 가치에 대해서 회사 기준상으로 정직하게 보는 경우와 (IFRS17) 기준 내에서 부풀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니까, 회사 평가가 떨어지는 거잖아요.]
지난해 말 기준 CSM을 공시한 주요 보험사들을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이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보다 CSM 규모가 더 작습니다.
생명보험사 빅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차이는 5조원이나 벌어져 있습니다.
[안영준 / 하나증권 연구원: 도입 초기니까 제도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수익성을) CSM이라는 숫자 하나만으로 정확히 알긴 어려우니까 다른 지표들도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은 수익성 지표로서 CSM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금융당국은 연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모호한 기준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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