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1.6조원 규모 추가 군사원조 제공"

김희정 기자 2023. 5.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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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방공 시스템, 탄약, 훈련 자금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9일(현지시간) 발표할 전망이다.

━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70억달러 지원한 美━이번 패키지를 포함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사 지원 규모는 약 370억 달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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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찍은 이 사진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격추된 후 폭발로 인한 스모그를 보여준다./사진=AFP통신

미국이 방공 시스템, 탄약, 훈련 자금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9일(현지시간) 발표할 전망이다.

AP통신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하고, 우크라이나가 155㎜ 호이저 탄약과 대 드론 탄약, 위성사진을 위한 자금과 다양한 종류의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2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구상(USAI) 자금에서 지급되며, 이를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보유 중인 무기 재고에서 빼내는 대신 방위산업체로부터 무기를 구매해 보다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수 있다.
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70억달러 지원한 美
이번 패키지를 포함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사 지원 규모는 약 370억 달러가 된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대한 봄 공세를 준비하면서 방공이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내려졌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러시아의 최근 야간 공격에서 키이우 상공의 이란제 드론 35대를 격추했다. 키예프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는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드론의 잔해가 서부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에 있는 2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강타했고 다른 잔해는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에 부딪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남부, 동부에 걸쳐 127개의 목표물을 포격해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승전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군인들이 도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경제 제재와 공급망 제한에 직면한 러시아는 화력 강화를 위해 이란의 샤헤드 드론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원조 패키지에는 이 같은 드론을 격추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포함돼있다.

한편 이번 군사 원조 계획은 의회와 백악관이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채무 한도를 높여주는 대가로 국내지출을 대폭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을 포함해 양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전승절 연설하는 푸틴 vs '유럽의 날' 만들겠단 젤렌스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전승절을 기념해 공개 연설을 했다. 아르메니아 총리와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포함해 최소 6명의 소비에트 이후 지도자들이 1945년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전날인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며 1945년 나치 독일이 패배한 것처럼 러시아군이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는 이날 앞으로 매년 5월 8일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로 채택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 및 다른 구소련 국가들처럼 5월 9일을 기념해왔다.

우크라이나는 5월 9일을 평화와 단결을 촉진하는 '유럽의 날'로 별도 기념하겠단 방침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을 기념하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돕기 위해 이날 키이우에 도착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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