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돌려줘야지' 하는 집주인이 어딨냐" 24억 먹튀 주인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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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 세입자들 20여 명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든지 집을 사라"며 큰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JTBC는 전세보증금을 들고 잠적한 경기 수원의 한 빌라 집주인 A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A씨는 "신고하는 게 세입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라니까"라며 오히려 전세사기로 경찰에 신고하라며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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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30 청년 세입자들 20여 명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집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든지 집을 사라"며 큰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JTBC는 전세보증금을 들고 잠적한 경기 수원의 한 빌라 집주인 A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해당 빌라에 거주한 청년들은 1억2000만~1억8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살았다. 16세대 22명이 A씨에게 맡긴 돈만 24억5000만원이다.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던 A씨는 인천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화를 내며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보증금의 행방에 대해 자신의 동생, 아는 사업가와 함께 다른 빌라를 사고파는 데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보증금을 갖고 있으면서 '나중에 세입자가 나갈 때 돌려줘야지' 하는 집주인이 어딨냐"며 처음부터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A씨는 "신고하는 게 세입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라니까"라며 오히려 전세사기로 경찰에 신고하라며 큰소리쳤다. 또 건물값은 오를 테니 세입자들이 빚을 더 내서 빌라를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터무니없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세입자들은 "평일에 회사 다니고 주말에 알바도 한다", "허리 골절돼서 후유장애로 받은 돈이었다", "스물여덟 살 인생에서 제가 모았던 전 재산이다", "판결 나기 전에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극단적인 시도도 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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