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가수 성시경이 부른 ‘먹을 텐데’…그 덕에 떠오른 시장 골목이 있다?
이어서 ET 콕입니다.
["좋을 텐데 너의 손 꼭 잡고 그냥."]
가수 성시경의 히트곡 '좋을 텐데' 요즘은 가사를 바꿔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요.
["먹을 텐데~"]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먹방 콘텐츠는 MZ세대 맛집 척도로 떠올랐습니다.
그 덕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동네가 있으니 서울 신당동입니다.
신당동 하면 ‘며느리도 몰라~’ 하는 떡볶이집만 떠오르신다고요.
지금 MZ세대의 관심은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입니다.
주로 닭과 돼지 부산물을 팔던 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2년 전입니다.
젊은 감각과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청년 가게 10여 곳이 생겨난 것.
일본식 술집, 쌀국수, 타코, 국밥 등 저마다 개성과 특징을 살린 힙한 가게들이 변화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꾸덕하게 말린 생선을 이용한 조림, 탕, 구이가 별미로 등극하면서 SNS마다 시장을 방문했다는 인증 사진이 이어졌습니다.
MZ세대 발길을 이끄는 데 성공한 시장 또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 시장 서울 광장시장입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시장엔 맥주 '바'가 등장했습니다.
길거리 노상, 가판대에 젊은 층의 '바' 감성을 적용해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주 거리도 별납니다.
약과와 마카롱을 합친 약카롱 육전 파채 카나페 눈꽃 치즈 동그랑땡 등 전통의 시장 메뉴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다채로운 먹거리 향연에 시장과 오마카세를 합친 '시장카세'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힙하고 핫한 곳이라면 'ㅇ리단길'이나 'ㅇㅇ로'가 붙곤 했습니다.
2020년 들어 이 법칙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MZ세대들이 발견한 곳은 뜻밖에도 오래된 전통시장 그 안에서 MZ세대들은 복고풍, 즉 레트로 감성에 힙한 트렌드의 결합을 찾아냈습니다.
적은 돈으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통시장 데이트가 이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발전한 겁니다.
덕분에 코로나19에도 전통시장 점포당 평균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단 통계도 있습니다.
한약 냄새 폴폴 나던 서울 경동시장에 들어선 대형 커피 전문점, 한약재와 커피 향의 묘한 조화 이런 의외의 반전이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다가갑니다.
다만 미묘한 '이질감'은 최대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주 소비층은 여전히 50~70대의 고령층입니다.
잘만 안착한다면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지만 MZ세대만 타겟팅 한다면 '롱런'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방 역할을 제대로, 잘 해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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