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염수 안전성 평가" vs 일본 "평가 아니다"

박지윤 기자 2023. 5.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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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에 대해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평가할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성 평가는 아니다"고 선을 그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9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시찰단 파견에 대해) 정부는 기존에 참여해왔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에 더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날 오전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저장 상황과 방류 설비 공사 현황을 설명할 것"이라며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처럼 오는 23~24일 파견될 오염수 시찰단 역할을 두고 두 나라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찰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주 후반 양국 국장급 협의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이틀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실효적인 조사가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자칫 일본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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