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뇌질환 아기, 엄마 자궁안에서 수술…'기적의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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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들이 '자궁 내(Utero) 태아 수술'을 통해 희귀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태어나기 전 아기를 대상으로 한 뇌 수술은 전 세계 처음으로, 아기는 수술 후 태어나 건강한 상태다.
향후 태아 검사를 통해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정밀 검진 결과 태아에게 희귀 뇌 질환인 '갈렌정맥 기형'(VOGM·Vein of Galen Malformation)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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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 아동병원, 하버드 부속병원 '자궁 내 태아 수술'
생후 2개월 아기 현재 건강한 상태, 약물 치료도 필요없어
미국 의사들이 '자궁 내(Utero) 태아 수술'을 통해 희귀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태어나기 전 아기를 대상으로 한 뇌 수술은 전 세계 처음으로, 아기는 수술 후 태어나 건강한 상태다. 향후 태아 검사를 통해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9일 과학계에 따르면 대런 오르바흐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교수와 루이스 윌킨스-하우그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사는 데릭 콜먼과 케냐타 콜먼 부부는 지난해 네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 콜먼 부부는 건강한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임신 30주차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기 뇌와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정밀 검진 결과 태아에게 희귀 뇌 질환인 '갈렌정맥 기형'(VOGM·Vein of Galen Malformation)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VOGM은 뇌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과 정맥이 기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으로 뇌 손상과 심부전 등이 생긴다.
VOGM 치료법은 그동안 태어난 아기에게 카테터(Catheter·체내에 삽입하는 관)와 금속 코일을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생후 치료는 늦어지거나, 심각한 뇌 손상과 심부전 문제를 안고 치료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희귀 질환인 만큼 약 40%가 사망하고, 나머지도 큰 고통을 겪는다.
이에 보스턴 아동병원과 브리검 여성병원은 콜먼 부부에게 태아 임상시험을 권했고 부부도 수술에 응했다. 의사들은 태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약물과 통증을 완화는 약물을 소량 주사했다. 또 바늘을 통해 카테터와 금속 코일을 통과시켰다.
그 결과 태아의 혈류를 늦추고 혈압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 태아는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으며 수술 후 아기는 임신 34주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후 2개월 된 아기는 현재 건강하며 약물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윌킨스-하우그 교수는 "아기는 현재 매우 안정적이며 코일이나 카테터 등을 삽입하는 일반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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