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해빙…"日 소부장 열린다" 기대감 커진 중기
김기문 회장, 기시다 日총리 만나
양국 소부장간 거래 필요성 강조
내주 일본 케이콘서 수출상담회
對일 수출 지원 컨소시엄도 개최
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경제 6단체장과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한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함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문 회장은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기업과의 거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비공개 만남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들이 일본 중소기업과 원만한 거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건의했다"며 "원천 기술은 일본이 앞서기에 우리가 일본에 부품·소재를 가져다 가공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외국에 수출하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큰 시장인 만큼 한일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한·일 경제협력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0곳 중 8곳(76.6%)은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일본과의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싶다고 답했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는 수출확대(84.1%)를 꼽았다.
이에 따라 중기부와 중앙회도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정부, 민간 차원의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중기부는 다음주 CJ와 함께 일본에서 '케이콘(KCON)'을 열고 이와 연계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현재 도쿄에만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오사카 등 일본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일본 수출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GBC의 경우 일본 다른 지역에 추가 개설하면 좋겠다는 내부적인 생각이 있는데, 기재부의 예산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 만약 예산이 반영된다면 내년 초쯤 일본 다른 지역에 추가로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함께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15개 협동조합을 통해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일본 중소기업 단체와 매칭을 준비 중이다. 또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지원을 위해 일본 도쿄 및 지바에서 △국제 식품 전시회 수출컨소시엄 △라이프스타일 위크 전시회 수출컨소시엄 △문구 및 사무용품 전시회 수출컨소시엄 △농자재·기술 전시회 수출컨소시엄 등을 개최한다.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 관계자는 "한일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일본 단체들과 함께 중소기업 정책 교류와 관련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에는 일본과 함께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국내 중소기업의 주요 거래국 중 하나로 꼽힌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액 규모는 109억 달러로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인 1175억 달러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대(對)일본 수출액(306억 달러)으로 보면 전체의 약 36%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이 중소기업의 수출인 셈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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