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코인 거래, 범죄와 무관하면 FIU가 수사기관에 통보했겠나"

이현승 기자 2023. 5. 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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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원 상당 코인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검찰에 이상거래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범죄와 관련없는 걸 수사기관에 통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초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서 비정상적 거래 정황이 있다고 FIU에 보고한 뒤 FIU가 내부 검토를 거쳐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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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원 상당 코인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검찰에 이상거래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범죄와 관련없는 걸 수사기관에 통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U는 2021년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금융사 등으로부터 불법, 자금세탁 관련 의심거래를 수집·분석해 법 집행기관에 제공한다. 금융사로부터 의심거래를 보고 받으면, FIU가 내부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제공할 지 결정한다.

9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범죄와 무관하다, 관련이 없다고 하면 FIU가 검찰이 아니라 국세청에 통보할 것”이라며 “범죄와 전혀 무관한데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일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FIU가 이상거래로 판단한 근거에 대해서는 “FIU가 기준에 따라 이상거래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자체 판단 준거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 유입된 코인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작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초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서 비정상적 거래 정황이 있다고 FIU에 보고한 뒤 FIU가 내부 검토를 거쳐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김 의원의 전자 지갑에는 2022년 1~2월 60억원 어치의 위믹스 코인이 대량 유입됐고, 같은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김 의원이 코인을 구매한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가상화폐에 투자한 상황에서 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것이 이해 충돌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21년 1월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 이 돈으로 가상 자산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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