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 1년만에 고꾸라진 정유사… 영업익 4분의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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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합계 영업이익은 1조4565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96.2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3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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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손익분기점 밑돌아
2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 전망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분기 들어서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밑에서 맴돌고 있어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합계 영업이익은 1조45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7568억원) 동기 대비 69.3%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전년 대비 72% 줄어든 3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3%, 63.2% 감소한 5157억원과 2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배경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96.2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3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27.8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유가가 80~90달러 선에 머물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의 재고 평가 손실로 이어졌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 들여올 때까지 약 3개월의 시차가 발행하는데, 이 기간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사들은 그 차액만큼을 재무제표 상 손실로 기록한다.
문제는 2분기다. 핵심 수익 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 아래로 떨어질 경우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할 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월평균 기준 1월에는 10.1달러였지만 이후 2월에는 6.73달러, 3월 7.6달러, 4월 3.5달러로 하락했다. 이달 첫째주에는 2.6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정제마진이 2달러대까지 내려간 것은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과 생산 감소로 정제마진 반등을 기대했지만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우회 수출이 이뤄지며 제재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우려 또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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