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취재 블랙리스트'에 뉴스민·프레시안·스픽스 추가

윤수현 기자 2023. 5. 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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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취재 거부를 선언한 대구광역시가 취재 거부 언론사 리스트에 뉴스민·프레시안·스픽스를 추가했다.

이들 언론은 최근 대구시와 관련된 비판보도를 한 곳이다.

대구시에 취재거부당한 언론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대구시는 최근 사내 안내를 통해 뉴스민, 프레시안, 스픽스 등 언론사 3곳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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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취재 거부 이어 사내 안내 통해 취재거부 지시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대구MBC 취재 거부를 선언한 대구광역시가 취재 거부 언론사 리스트에 뉴스민·프레시안·스픽스를 추가했다. 이들 언론은 최근 대구시와 관련된 비판보도를 한 곳이다. 대구시에 취재거부당한 언론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대구시는 최근 사내 안내를 통해 뉴스민, 프레시안, 스픽스 등 언론사 3곳에 대한 취재를 거부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직원들에게 '언론보도 대응관련 전달사항'이라는 안내를 보내고 이들 언론사를 '대구MBC와 준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 지난 5일 뉴스데스크 '불편하면 취재 거부? 홍준표의 '위험한 언론관'' 리포트. 대구MBC 유튜브 갈무리.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TK신공항 검증보도를 낸 대구MBC를 상대로 취재거부를 선언했고, 실제 시청 내에서도 대구MBC 취재거부 관련 안내가 전달됐다. 사업소,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시는 8일 대구MBC 보도국장과 <시사톡톡> 출연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뉴스민·프레시안·스픽스 취재거부 결정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냥 전달받아서 정확하게 뭐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결정된 게 어디인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고, '이렇다 이렇다' 이야기만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대구시 공보담당관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뉴스민은 최근 대구시가 직원 골프대회에 예산 1300만 원을 집행기준을 위반해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구시는 뉴스민의 관련 정보공개 청구를 “사싱활 침해”라며 거부했다. 스픽스대구 기자는 대구MBC 시사톡톡 '홍준표 시장, 언론에 재갈 물리나?' 방송에 출연했으며, 프레시안 대구경북취재본부 역시 홍 시장과 시정에 대한 비판보도를 한 바 있다.

이상원 뉴스민 편집국장은 “비판적인 보도를 한 매체에게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구시가 갖고 있는 권한은 홍준표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위임한 것”이라며 “권한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언론보도 행위를 제약하려 하는 건 선출직 공무원이 하기에는 적절한 조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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